[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지난 19대 대선 당시 이른바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신년 특별사면으로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가 28일 새벽 자신이 출소한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경수 전 경상남도지사가 28일 새벽 자신이 출소한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경상남도지사는 석방 후 첫 행보로 부인과 함께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같은 날 자정 석방돼 창원교도소를 나왔다. 그는 “따뜻한 봄에 나오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다. 원하지 않았던 거라 고맙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돌려보낼 방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새해를 앞두고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줄줄이 사면된 가운데, 여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김 전 지사를 비롯한 일부 야당 인사들도 함께 사면했다. 이 때문에 김 전 지사는 사면을 거부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사면 직후 정치적 고향인 봉하마을을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다. 다만 김 전 지사의 경우 복권 없이 석방만 된 상황이라 오는 2028년 5월까지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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