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 줄어 냉동식품 매출 상승
조리 간편하고 저렴하게 한 끼 식사 가능해
마트 3사 온라인몰 모두 냉동식품 매출 신장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1인 가구인 30대 직장인 A씨는 장을 볼 때마다 냉동식품을 하나씩 껴서 사는 편이다. A씨는 “혼자 살다보니 외식도 자주하기 힘들고, 배달 시켜먹기엔 돈도 많이 든다. 양도 많아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냉동만두나 국, 튀김 제품을 비축해둔다”고 말했다.

1살 자녀를 둔 30대 주부 B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편이다.  어린 자녀와 외출이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이유식 재료부터 냉동식품, 생필품을 주로 구매한다. B씨는 “냉동식품같은 경우 만두, 돈까스 같이 간식이나 메인 반찬용들을 다양하게 구매한다. 아이와 외출도 쉽지 않은데, 시장 본 것까지 들고 오기엔 무거워 주로 온라인 구매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고물가에 무지출, 짠테크(짠돌이+재테크)와 같은 알뜰 소비가 유행하면서 배달음식에 비해 저렴하고 조리도 간편한 냉동 식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냉동식품 진열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냉동식품 진열 (사진=뉴스포스트 오진실 기자)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2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냉동식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냉동식품을 구입‧취식 중인 소비자들은 월평균 약 3회 정도 냉동식품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냉동 만두, 돈까스, 국‧탕‧찌개류, 케익‧베이커리, 죽‧밥류 등을 월평균 약 2회 구입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냉동식품 구입량 변화는 ‘증가했다’가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냉동식품 구입 증가 이유로는 외출‧외식 감소(47.5%)가 가장 높았고 ‘냉동식품의 조리 간편성’이 그 뒤를 이었다.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실제로 유통업계의 냉동식품 판매율도 늘었다.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의 지난해 냉동밥 판매 신장률은 전년 대비 20% 늘었다. 메인요리(냉동)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2021년 대비 2배로 뛰었다.

SSG닷컴의 지난해 12월 냉동 간편식 매출은 지난해 11월 대비 15% 늘었다. 롯데온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국·탕류 80% ▲떡볶이, 만두 60% ▲안주류 1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홈플러스 온라인몰에서 냉동식품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돈가스·탕수육·떡갈비 등 냉동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올랐고, 냉동밥·국·탕·피자 등 냉동간편식 품목은 87% 신장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생활 물가 상승으로 ‘무지출 챌린지’, ‘냉장고 파먹기’ 등 짠물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식품류를 찾는 고객들의 심리가 일부 반영된 결과다”며 “생활 물가 상승과 집밥 트렌드 지속으로 냉동 품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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