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검찰 출석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20분께 경기 성남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도착했다.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그의 지지자들은 성남지청 인근에 모여 “정치 검찰 해체하라”, “야당 탄압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또한 보수단체 회원들도 모여 이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 재임 기간 네이버·두산건설 등 6개 기업에 부지 용도변경 등을 대가로 시민 축구단인 성남FC에 약 160억 원의 후원금을 내게 했다는 게 골자다. 검찰은 여기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에 기업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 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 시민 세금을 아낀 일이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성남시 소유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적법 행정과 성남FC 임직원들의 정당한 광고 계약을 서로 엮어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며 “성남FC 운영비가 부족하면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이 예산을 아끼려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게 상상이 가나”라고 덧붙였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 분들이 당한 일이 사법 리스크였나”라며 “그건 사법 리스크가 아닌 검찰 리스크, 검찰 쿠데타였다.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젠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저와 성남시 공직자들의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조작하려는 건 용납할 수가 없다”며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돼 프로축구가 고사를 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적극행정이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그들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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