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단축됐던 은행의 영업시간을 속히 정상화할 것을 당부했다. 어려워지는 서민경제를 위해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세를 점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복현 금감원장은 10일 “은행의 금리 산정과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미흡한 부분은 개선토록 하는 등 금리산정 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이 원장은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하강 우려도 커져 서민경제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그간 충실한 자금중개 기능을 통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 온 은행권과 함께 감독당국이 서민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예적금 등 수신금리는 낮아지고 대출금리는 오르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금융당국도 은행채 발행이 재개되고, 과도한 수신경쟁이 줄어 수신금리는 내려가는데 대출금리만 오를 유인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관련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거리두기로 단축됐던 은행의 영업시간도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이전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은행의 성과보수체계가 단기 성과에 치중돼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은행의 성과보수체계가 단기 성과에 너무 치우쳤다”며 “중장기적으로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 소홀, 금융사고 발생 등의 문제점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함께 성과보수체계의 개선 노력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