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하나은행이 독일 헤리티지 펀드와 관련해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 전액을 반환하기로 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전경.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펀드 관련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조정결정과 관련해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헤리티지 펀드 투자자는 73좌, 총 233억 3000만 원 규모다. 

하나은행은 “분조위의 2022년 11월 21일 자 조정 결정에 대해 심사숙고한 결과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조정 결정 주문 취지는 수용하나, 결정 이유에 대해선 법리적 이견이 있어 그대로 수용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분조위의 조정결정과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고객 보호 차원”이라며 “은행은 조속히 자율조정 절차를 진행해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 전액을 지급함으로써 신뢰 회복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6월 펀드 환매 중단과 이자 미지급 문제가 발생한 헤리티지 펀드 판매 규모는 4835억 원으로 추정된다. 펀드 판매 규모는 신한투자증권(3907억 원), NH투자증권(243억 원), 하나은행(233억 원), 우리은행(223억 원), 현대차증권(124억 원), SK증권(105억 원) 순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소비자 보호를 은행의 최우선 가치로 두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고객 중심 영업문화와 혁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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