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대 갈등 심화...김기현 “나경원, 책임있는 결정할 듯”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전당대회와 관련한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18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나경원 전 의원께서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든지 개인적으로 존중한다”면서도 “책임있는 정치인의 길을 걷던 분답게 책임있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다.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으면서 김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가 커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한 바 있다. 나 전 의원이 같은 날 오전 대리인을 통해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윤 대통령이 해임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이 대통령의 해임 결정을 본인 편리하게 해석한 것이라 생각한다”며”대통령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자리도 해임했다는 것은 분명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데, 그걸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건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제가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며 “전 나 전 의원이 분열의 길로 가지 않을 거라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