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서울대학교와 고려대, 연세대 등 국내 최상위권 대학을 자퇴한 학생들이 지난해에만 1800명을 넘었다. 의과대학 진학을 목표로 두고 자퇴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25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자퇴생은 1874명이다. 이들 중 75%인 1421명이 자연계열 재학생이었다.

서울대 전체 자퇴생 341명 중 자연계가 275명으로 80%를 넘었다. 연세대 자퇴생 678명 중 자연계는 493명(72.7%)이었으며, 고려대는 855명의 자퇴생 중 653명(76.4%)이 자연계였다.

학과별로는 연세대 공학계열이 1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생명공학부 81명, 보건환경융합학부 61명, 생명과학부 54명, 연세대 이학계열 43명,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40명 순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열 중도탈락학생은 반수 또는 재수를 통해 의약학계열 진학으로 빠져나갔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문계 또한 이과 전향을 통해 의약학계열 진학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계열 집중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의대 모집인원까지 확대될 경우 대학을 다니면서 중도에 의학계열로 진학하고자 하는 이동은 현재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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