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중소·벤처기업이 직접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상반기 63개 기업에 총 1075억 원 규모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기술보증기금 본점. (사진=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본점. (사진=기술보증기금)

중소·벤처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증권 P-CBO를 기보가 보증해 자본시장에 매각함으로써 기업이 필요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기보는 상반기 P-CBO 신청기업에 대해 서류심사, 기술평가, 최종심의 등을 거쳐 63개 기업을 지원기업으로 선정했으며, 선정기업은 최소 3억 원부터 최대 70억 원까지 평균 17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이번 P-CBO는 ESG채권으로 공모 발행됐고,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사회적채권(Social Bond) 최고 평가등급인 ‘SB1’ 인증을 획득했다.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해졌다.

기보는 ‘초격차 미래전략산업’ 영위 기업을 우선 대상으로 지정해 75% 이상 중점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미래 기술·산업 주도권 선점과 기술혁신을 이끌어가기 위해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첨단산업에 정책적 지원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초격차 미래전략산업은 ▲첨단제조(우주항공·해양,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에너지(차세대 원자력, 수소·미래에너지) ▲디지털·통신(통신·네트워크, 보안, 양자기술) ▲자동화(AI·빅데이터,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레드·그린·화이트바이오, 디지털 헬스케어) 등 5대 분야 17대 산업으로 구성된다. 

기보는 하반기에도 P-CBO 발행을 지속할 예정으로 오는 8월 경 기보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지원 절차, 조건과 대상 등 자세한 내용을 안내할 계획이다. 자금 지원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은 전국 기보 영업점을 통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중소벤처기업이 복합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P-CBO 등 직접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정부의 미래산업 중심의 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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