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정소현 기자]2012런던올림픽도,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도, 인근 지역의 잇따른 축제 개최도 '2012예천곤충엑스포'의 열기를 식히지 못하고 있다.

예천곤충엑스포 관람객 수가 30만 명을 돌파했다. 개장 8일만의 성과로, 행사를 주최한 경북 예천군의 관람객 목표액 80만명의 성공이 기된다.

예천군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 만에 국내 최대 전문 곤충박람회인 ‘2012예천곤충엑스포’를 야심 차게 마련하고, 지난달 28일 예천읍 공설운동장 주행사장과 상리면 곤충생태원 일원에서 개장했다.

초반 관람객 수는 저조했다. 개장 후 4일 동안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엑스포 다녀가는 등 초반 분위기는 낮았다. 연일 35~36도의 폭염이 쏟아지고, 런던올림픽과 인근 지역의 각종 축제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들어 전국에서 관람객이 구름처럼 모여들기 시작됐다.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도 지난 1일은 4만3,000여명, 2일은 4만5,000여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주말인 5. 6일은 이틀간은 11만여명이 넘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엑스포를 다녀간 관람객들의 후기가 트위트,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쇼셜네트워크)와 각종 인터넷 카페들을 통해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서다.

또 KBS 2TV의 출발 드림팀의 ‘수박벌 체험’과 굿모닝 대한민국의 ‘예천에서 만나는 오감만족 곤충체험’이 전국으로 생방송돼, 전국의 관람객이 예천을 찾고 있다.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 곤충생태원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국 관람객이 예천곤충엑스포를 구름처럼 찾는 이유는 볼거리와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많아 먼 길을 마다하고 달려와도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주 행사장인 예천 공설운동장에는 곤충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곤충의 알관’과 ‘애벌레 관’, ‘성충관’ 등 ‘상상나라 주제관’을 비롯해 곤충사업의 비전이 담긴 ‘곤충산업관’, 3D영상관, 곤충학습 스탬프랠리 등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내용이 많아 남녀노소 관람객의 행렬로 넘치고 있다.

특히, 또 다른 행사장인 곤충생태원에는 비단벌레 13만 마리 26만 개의 등딱지 날개로 보석같이 만든 ‘세계최대 비단벌레관‘을 비롯해 국내 전시물 중 가장 큰 1m 높이의 ‘바실리스 말벌집’, 전국에서 채집된 꼬리명주나비, 호랑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등 10여종 1만 마리가 화려한 군무로 펼치고 있는 길이 67m, 폭 22m, 높이 16m의 동양최대 터널형 나비관찰원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밖에도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연계 행사와 부대행사들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마지막 남은 주막인 삼강주막에서의 ‘막걸리 축제’, 청정 한천의 ‘은붕어 잡이 행사’,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예천참우’ 축제, 전국으로 입소문난 ’예천 용궁순대‘ 축제 등의 연계행사가 줄이어 개최돼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도처에 넘쳐나고 있다.

또,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의 양궁체험과 예천천문우주센터의 별 관측, 국가 명승 16호인 회룡포, 석송령, 용문사, 금당실 전통마을 등 빠뜨리기 아까운 관광지와 체험거리도 풍부하다.

게다가 엑스포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의 친절한 손님맞이와 몸을 아끼지 않는 활동도 관객몰이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엑스포 게시판에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관계자들의 친절에 칭찬과 감사의 글이 넘치고 있다.

예천곤충엑스포조직위워장인 이현준 예천군수는 “전국 최고의 곤충 전문 엑스포를 준비했다. 기간 중 미비점과 불편사항을 즉시 시정해 최상의 곤충 엑스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남은 기간 예천을 찾아 곤충 세계의 모든 것과 군민의 넉넉한 인심, 차별화된 다양한 축제를 맘껏 보고 느끼시길 바란다”고 방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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