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메리츠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의 총 지표가치총액이 1조 2000억 원으로 성장했다고 20일 밝혔다.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 사옥. (사진=메리츠증권)

ETN은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ETF와는 달리 증권사가 발행하고 만기가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되기 때문에 관련 요건을 충족해야만 발행 가능하다. 

증권사의 ETN 발행 자격은 자기자본 5000억 원 이상, 순자본비율 150%, 신용등급 AA- 이상 등이다. 원유, 천연가스와 같은 원자재 상품뿐만 아니라 국내외 시장 대표지수,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 다양한 ETN 상품들이 출시되며 ETN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1년 6월 ETN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후 다양한 ETN 상품들을 출시해 업계 최다 63종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안정 추구형인 채권 상품을 통한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TN 시장에 상장된 45종 채권형 ETN 중 39종이 메리츠증권에서 상장한 ETN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의 ETN은 채권형 라인이 단기금리부터 물가채, 초장기 국채와 미국채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며 “각각의 종목에 인버스형 및 레버리지 종목까지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종목을 선택해 분산 투자와 위험 관리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단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투자할 수 있는 ‘메리츠 KIS CD금리투자 ETN’은 메리츠증권이 상장한 ETN 단일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지표가치총액 3000억 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외에도 다양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ETN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 중”이라며 “메리츠증권은 앞으로도 다양한 국내 최초 ETN 상품들을 출시하고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ETN 시장을 확장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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