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조감도. (자료=현대건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현대건설이 토목분야 사상 최대 기술형 입찰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1조 503억 원 규모의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공사는 경기도 남양주 진관리에서 연평리까지 총연장 6.41㎞ 구간의 지상국도를 지하화하는 사업이다.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의 교통망 확충 및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현대건설은 4.3㎞의 지하차도 1개소와 5.2㎞ 터널 1개소, 교량과 나들목(IC) 각각 5개소를 건설한다.

올해 1월 입찰 접수 이후 이달 13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된 설계평가에서 현대건설은 토목시공 등 7개 전문분야 평가 가운데 4개 부문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92.72점을 획득했다. 총점에서도 앞서며 경쟁사를 제치고 최종 수주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토목분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다수의 지하공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기술 및 시공 노하우는 물론, 첨단 스마트 건설기술 등 현대건설만의 독보적인 역량을 집약한 계획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의 설계 제안 중 특히 국내 최초 ‘상하 분리 입체지하도로’ 건설 계획이 이목을 끌었다. 차로를 증설하고 장·단거리별 교통량을 분산함으로써 교통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터널로 계획된 국도47호선은 경춘선 철도 구조물 하부로부터 18m, 왕숙천 하저면으로부터 14m 아래를 통과한다. 터널까지의 충분한 거리를 확보해 철도 운행 안전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왕숙천을 이설하지 않아 자연환경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또 집수용량 및 배수설비용량 2배 이상 증설, 실시간 모니터링 및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등 이상기후 대비 수방대책과 스마트 멀티배연 시스템, 단계별 방재계획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로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최초 차·보도 입체융합교량, UAM 버티포트 2개소 및 자율주행 특화 설계 등도 포함됐다.

현대건설(지분 39%)은 태영건설(20%), KCC건설(12%), 서한(5%) 등과 컨소시엄으로 6개월간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공사기간은 54개월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을 비롯해 국내 최장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지하공간 프로젝트 수행실적을 보유했다”며 “시민이 365일 이용할 생활 인프라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으로 품질과 안전을 갖춘 프로젝트 완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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