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우리 정부가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200만불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16일(현지 시간) 정부가 미국 하와이의 대형 산불 및 화재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주정부에 생수·식품·담요·발전기 등 약 5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16일(현지 시간) 정부가 미국 하와이의 대형 산불 및 화재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주정부에 생수·식품·담요·발전기 등 약 50만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각) 이서형 주 호놀룰루 총영사는 하와이주 청사에서 마우이섬의 산불 및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구호물품 전달식을 열어 생수와 식품, 담요, 발전기 등을 실비아 하와이주 룩 부주지사에게 전달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과 화재 피해 대응을 위해 200만불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결정한 바 있다. 긴급구호물품은 약 50만불 상당의 현물이고, 현지 구호 단체에 대한 현금 지원금이 나머지 150만불이다.

이 영사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마우이 시민들이 조기에 피해를 복구하고 힘차게 일상생활로 돌아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을 견지하면서 대한민국은 언제나 미국이 어려울 때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룩 부지사는 “대한민국 정부가 대규모 지원을 매우 신속하게 결정한 것에 대해 하와이주를 대표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국민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120년 전 한인 이민이 시작된 이래 이어진 한국과 하와이의 관계는 오늘 인도적 지원까지 끈끈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하와이주가 1959년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된 이래 가장 큰 106명의 인명 피해를 안겼다. 100년간 미국 전체 산불 피해 중 가장 인명 피해가 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달 하와이주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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