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일주일 동안에만 무려 7척의 선박 명명식(命名式)을 개최하는 등 놀라운 선박 건조량을 과시하고 있다.

명명식은 새로 건조한 선박의 이름을 짓는 의식을 말하는데, 보통 선박의 건조가 거의 완료된 시점에 선주사와 조선업체 대표가 함께 갖는 행사를 일컫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7일 그리스 씨엠엠(CMM)사의 LPG운반선 「헬라스 글로리(HELLAS GLORY)」호를 명명한 것을 시작으로 6월 2일 이란 이리슬(IRISL)사의 컨테이너선인 「식스쓰 오션(SIXTH OCEAN)」호까지 선박 7척에 대한 명명식을 잇달아 개최했다.

 

지금까지 한 달 간 선박 11척을 명명하는 등 이 회사는 월간 최다 선박 명명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1주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7척의 선박 명명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박들은 각각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 이름을 따 「클리퍼 오리온(CLIPPER ORION)」호와 「클리퍼 넵튠(CLIPPER NEPTUN)」,「클리퍼 시리우스(CLIPPER SIRIUS)」호로 이름 지어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호황과 더불어 수주량이 늘고 기술력도 크게 향상되면서 점차 많은 선박을 단기간에 건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짧은 공기(工期) 안에 최상의 품질을 갖춘 선박을 만들며 고객과의 신뢰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