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탄 뷰티제품 성과·오프라인 매출 증가
대형매장,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수익성 개선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가 매출 3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관광객 유입에 따른 오프라인 매출 증가와 뷰티사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원가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는 뼈아프다. 하반기 다이소는 대형매장과 물류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전망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지난해 고금리‧물가 상승에 소비가 위축되며 실적 악화와 정체를 겪는 기업들이 늘었다. 반면 다이소는 지난해 3조원에 가까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2조9457억원을 달성했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2021년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 폭은 7~8%였으나 지난해는 13.1% 늘었다.

다이소의 매출 증가 배경에는 경기 불황 속 오프라인 소비 심리 회복과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00원부터 5000원까지 균일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다이소에 가성비를 원하는 고객 방문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지난해 다이소의 영업이익은 2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줄었다. 2019년 700억원대의 영업익은 2021년까지 상승세를 그렸지만 지난해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다이소 관계자는 “원가율 상승, 신규 고용 및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1조831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9.6% 증가했다. 임금은 3600억원으로 동 기간 대비 13.4% 늘었다.

(사진=아성다이소)
(사진=아성다이소)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올해 다이소가 매출 3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이소는 2019년 매출 2조원을 넘긴 후 △2020년 2조4215억원 △2021년 2조6048억원 △2022년 2조9457억원 등 매년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가성비 뷰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어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다.

뷰티 사업의 경우 커뮤니티와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식물원 제품이 입소문을 탔다. 그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뷰티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다이소는 지난해 4월 네이처리퍼블릭을 시작으로 클리오, 동국제약, 조성아 등 화장품 전문 브랜드사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숙제다. 현재 다이소는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균일가 판매 정책을 내세우는 다이소는 상품을 많이 팔면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구조다.

이를 위해 대형 매장 구축에 나서고 있다. 매장 규모를 키워 품목을 다양화해 고객의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다. 앞서 다이소는 지난 3월 리오프닝을 맞이해 12개층으로 이뤄진 명동역 점을 재오픈했다. 이어 4월에는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에 약 600평 규모의 샵인샵 매장을 선보였다.

다이소 관계자는 “다양하고 고품질의 상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형 매장을 선보여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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