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수험생을 둔 학부모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를 적발한 감독관을 상대로 난동을 피웠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고발 조치하겠다고 나섰다.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사진=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23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능 감독 선생님을 향한 학부모님의 부당한 항의를 멈춰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된 수험생의 학부모께서 수능 감독 선생님이 근무하는 학교를 찾아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수능 시험장에서의 부정행위 판단은 교육부 매뉴얼에 따라 시험 실내 감독관에 의해 현장에서 행해지는 공식적인 판단"이라며 "객관성과 엄격성 그리고 공정성을 전제로 한다. 수능이 치러진 순간부터 모든 수험생에게 적용되는 우리 사회가 합의한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관은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해당 학생의 부정행위를 적발했다. 이 판단에는 감독관 3명 모두 합의했다. 수능의 공정성을 지키는 결정이었다"며 "부정행위의 판단에 이의가 있을 경우에는 공식적인 이의신청 절차를 밟으면 된다. 절차는 상세히 안내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감독관을 위협한 학부모에 대해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감독관의 신원을 개인적으로 확보해 협박하고, 학교 앞에서 피케팅을 하는 행위는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라며 "명예훼손, 협박 등의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지난 21일 한 수험생 학부모가 자신의 자녀를 수능 부정행위로 적발한 감독관의 학교에서 피켓팅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수험생은 시험 종료령이 울린 후에도 답안지 작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규정은 시험 종료 이후 답안지 작성 행위를 부정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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