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미래 청사진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LS그륩)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일 경기도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미래 청사진 비전 2030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LS그륩)

[뉴스포스트=문현우 기자] LS그룹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협력사 및 시민사회 구성원들과의 상생하는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LS그룹은 올해 초 비전2030을 밝히고 2차전지 소재 분야에 2조 원을 투자하는 등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국가 미래전략산업인 K-배터리 글로벌 진출을 위해 국내 파트너들과 동맹으로 글로벌 경제 위기 속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LS그룹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LS그룹은 국내 파트너사와 IRA와 CRMA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LS전선은 지난해 중소기업 협력사 엘시그니처, 엘시스와 공동 개발한 케이블 원격관리시스템인 아이체크를 출시했다. 아이체크는 분전반 등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누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 케이블 이상에 의한 정전, 화재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또 LS전선은 네트워크 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강원전자와 랜 케이블 테스트 기기를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의 기술력과 강원전자의 시장정보를 결합, 제품 기능과 소비자 편의성을 모두 높인 대기업-중소기업 시너지 창출 사례로 손꼽힌다. 

LS전선은 중소 케이블 제조업체인 익스팬텔과 국책과제를 공동 수행, 자동차 엔진용 산소 센서 케이블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익스팬델에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품질 및 개발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품질관리시스템의 구축도 도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 국내외 기업들과도 활발히 사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엘시그니처, ㈜엘시스는 LS전선이 사업장 인근 전통시장에서 재능기부로 진행한 전기안전 점검활동에도 함께 참여해 상생경영의 의미를 더했다.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전경. (사진=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G유플러스와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출연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절감과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경영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LS엠트론은 올해 2월 전국 120여 개 대리점 대표와 차세대 리더, LS엠트론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트랙터 대리점 총회’를 개최했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함께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8월 LS그룹은 협력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고 동반성장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LS그룹은 협력사 대표 120여 명과 함께 경영 활동 지식 특강을 청취하고, 동반성장 계획과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날 명노현 LS 부회장은 "협력사는 벤더가 아닌 LS그룹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한편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LS그룹은 지난달 별도의 기념식 없이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기부를 하며 그룹의 ESG경영 방향성을 대내외에 알렸다. LS그룹은 창립 이후 미래 세대의 꿈을 응원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개발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재해 및 재난 성금 기부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특히 LS그룹은 올해 창립 20주년은 맞아 희귀질환 아동 20명을 선정해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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