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허주렬 기자>김지하(71) 시인이 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야권 인사들에 대한 ‘막말’을 쏟아낸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 “북한에 돈 갖다 바쳐서 그 돈이 폭탄이 돼서 돌아왔다”고 지적한데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을) 그대로 꽁무니 따라서 쫓아갔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문재인 전 대선 후보에 대해서도 “형편없다”고 비난하고,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도 “처음에는 기대 했지만 가만히 보니 ‘깡통’”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18대 대선 기간 지지 의사를 밝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총 맞아 죽은 사람의 딸로서 18년 동안의 고독, 고통이 미래를 결정하지 않겠냐”라며 “만나보니 내공이 있구나 하는 걸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근혜 당선인의 인선 중 막말 논란이 불거지며 야권으로부터 거센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 인선에 대해서는 “잘한 것”이라며 “안철수 전 후보를 ‘깡통’, ‘어린 애’로 정치코멘트를 하는 것을 보고 저 친구(윤 대변인) 말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늙으면 사람이 추해 진다고 하던데… 딱 그 짝이다” “한 때나마 김지하를 민주인사라고 여겼던 내가 부끄럽다” “변절자가 더 무서운 법이다” 등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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