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조성용 기자] 설 명절 '층간소음' 문제로 윗집의 형제를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4일 김모(47)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조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아파트 화단에서 A씨 형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내연녀 장모(50) 씨의 차량 트렁크에 있던 흉기를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1년부터 김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주점에서 대리기사로 일했고 이곳에서 내연녀 장씨를 만났다. 그는 장씨의 차량을 이용해 대리운전을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범행 후 지인을 만나 서울 화곡동 강서구청 인근에서 술을 마신 후 서울 송파구 장지동 한 찜질방에서 몸을 숨겼고, 이후 11일 경기 부천시 상동역 인근의 찜질방에 숨었다.

12일 도피 자금이 바닥나자 그는 2011년께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주점에서 대리기사로 일하며 임금 70만원을 받지 못한 것이 떠올렸고, 김씨는 이 주점에 수차례 전화해 돈을 요구하다 지난 13일 경기 수원시에서 경찰의 위치추적을 통해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를 수시로 갈아타고 다녔다"며 "휴대전화로 위치 추적이 되는 것을 우려해 가족과 지인의 전화번호만 확인 후 전원을 껐고 이후 반대방향으로 이동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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