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김지수 기자] 실제 부부인 배우 전혜진, 이선균이 연극 무대에서 만났다.  바로 마이크 바틀렛 원작, 이상우 번역·연출의 ‘Love, Love, Love’다. 이 작품은 베이비붐 세대의 열정, 꿈, 망상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겪고 있는 세대갈등과 다르지 않다.

줄거리는 이렇다. 비틀즈가 “All You Need is Love”를 부르던 1967년. 19세 동갑내기 옥스퍼드대 학생인  케네스와 산드라는 사랑에 빠지고 둘은 결혼을 한다.

1990년. 케네스와 산드라는 맞벌이 부부로 중산층의 삶을 누리고 있지만, 삶이 건조하다. 권태에 빠진 이들은 자식들 앞에서 맞바람을 피운 사실을 고백하고 이혼을 선언한다. 

2011년. 딸아이는 이혼한 부모를 한자리에 모아 “집을 사달라”고 요구한다. 딸아이는 “나는 집도 없고 차도 없고 빚만 있어. 부모들은 자기들네만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고 나서는, 사다리를 부숴 버렸어!"라고 소리친다.

이런 딸아이의 하소연에 60대 어머니는 “우리는 있는 사다리 타고 올라간 게 아니야. 없는 사다리 만들어서 올라갔어”라고 응수한다. 

공연의 내용은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 국민들의 겪고 있는 세대갈등과 다르지 않다. 다소 무거운 수 있는 내용이지만, 유머 코드들을 배치해 관객의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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