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경 ‘미스코리아 자격 박탈’ 논란

2008년 미스코리아 주최사인 한국일보사가 2008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된 김희경의 미스코리아 자격을 박탈한 것을 놓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일 화제다. 김희경이 성인용 모바일 화보를 촬영한 경력에 이어 과거 누드모델로 활동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현재 김희경은 자신의 미니 홈피를 폐쇄하고 연락두절 상태다. 논란의 핵심은 김희경의 미스코리아 박탈이 적절한 조치였느냐는 것. 한편에서는 김희경이 미스코리아에 출전하기 전 누드 모델 경력을 들어 자격 박탈이 마땅하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미스코리아 선발규정에 관련 조항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자격 박탈까지 한 건 지나치다는 목소리도 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주최 측은 심사위원 전원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끝에 만장일치로 김희경의 선발 무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최 측은 김희경에게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이 대회 직후 밝혀져 자격을 박탈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주최 측에서 말하는 중대한 결격 사유는 김희경은이2005년 서마린이라는 가명으로 키오, 최지민과 함께 누드 화보를 촬영한 사실이 있다는 것. 당시 김희경이 찍은 누드 화보는 플레이보이를 통해 전세계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화제가 됐고 김희경은 최연소 누드 모델이라는 타이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김희경은 2006년 슬로우 잼의 뮤직비디오 '필 굿'(Feel Good)에 출연해 관음증, 동성애 등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경력이 있다. 당시 이 뮤직비디오는 성인등급으로 분류돼 모바일을 통해서 공개됐다.


주최 측인 한국일보사가 전격적으로 자격 박탈 사실을 공표하자, 김희경은 즉시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김희경은 미니홈피를 통해 "난 절대로 누드 모델이 아니다. 과장된 기사와 악플에 너무나 큰 상처와 고통을 받았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 내 자신과 싸우며 얻은 나의 결실인데 왕관을 도로 가져간다고? 주최측도 화보를 이미 알고 있었던 건 물론이고 괜찮다고 해서 참가했다. 내 명예, 내 자존심, 내 상처, 무엇으로도 보상 못한다. 이젠 눈물 흘리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동정론 “누드모델 사실 미리 안 주최 측이 문제”
당연론 “레즈비언 연상시키는 선정성은 박탈 마땅”

 


김희경의 주장대로라면 주최 측인 한국일보사가 화보  촬영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얘긴데 이 때문에 주최 측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스코리아 전북지역 예선을 주최한 전북일보사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지난 4월 24일 미스전북 선발대회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 김희경의 누드 경력을 언급한 글이 올라와 해당 사실을 알았고 이를 본선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일보 쪽에 알렸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일보사에 자문을 구했지만 '관련 규정이 없으니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우리로서도 한국일보사측이 보낸 지역대회 선발기준 자격요건에 해당 규정이 없어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동정론을 펴는 사람들은, 한국일보사 측이 사실을 알고도 별 문제 삼지 않다가 막상 김희경이 미스코리아 미에 선발되고 언론매체에서 그녀의 누드 모델 전력 사실이 보도되자 뒤늦게 파문이 일 것을 우려해 서둘러 자격을 박탈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사의 한 관계자는 “미스코리아 심사위원들이 김희경 누드모델의 선정성 정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을 내려 불가피하게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한다” 실제로 김희경은슬로우 잼의 뮤직비디오 '필굿'에서 레즈비언 성관계를 연상시키는 선정적인 연기를 한 바 있으며, 섹시 모바일 화보도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김희경은 미스코리아 대회가 열린 다음날인 7일 성인용 뮤직비디오와 누드 화보를 찍은 사실이 입방아에 오르자 8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급히 폐쇄했다.


누드 파문이 일었던 7일과 8일 오전까지만 해도 그는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기쁨, 내가 간절히 바라는 두 가지가 제발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적어 놓았다. 그러나 파문이 확산되자, 입을 가리고 울고 있는 한 여성의 사진과 함께 말줄임표로 메인 화면을 바꾸었다.


<연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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