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기자] 최근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3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A씨(76)가 이불에 덮인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1층에 살던 A씨가 부인이 집을 비운 사이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부인 B씨는 “평소 남편에게 베란다에서 이불을 터는 것은 위험하니 자제하라고 말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북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C씨(여·66)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C씨가 이 아파트 21층에 거주하는 딸의 집에서 생활하다 큰 방 앞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고 이불을 털던 중 중심을 잃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지난해 1월에도 있었다. 설 연휴였던 당시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7층 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던 D(52)씨가 중심을 잃고 추락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바람 등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을 수 있는 고층 아파트의 베란다에서 의자 등을 밟고 이불을 터는 것은 위험하므로 어른과 아이 모두 항상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노인들의 경우 이 같은 상황에서 대처가 쉽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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