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8위 동양그룹 어디로...

[뉴스포스트=이상준 기자]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해 호남지역 피해자만 1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에 따르면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 피해를 입었다고 1000여 명이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 동구 대인동 광주은행 본점 3층 강당에서 동양그룹 관련 피해 투자자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 98명이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명회는 상당수 피해 투자자가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해 혼란스러워 하거나 인터넷 상의 소문 등에 의존하는 형편으로 파악되는 등 정보 부족에서 오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임원을 포함해 조별 13명으로 설명반이 구성되며 변호사와 관련 전문가가 직접 설명에 나선다. 그동안 집회 등을 통해 제기된 불완전판매 입증 방법 및 향후 진행 사항 등에 대해 개별 신청 내용을 추가 설명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설명회 내용은 녹취록과 투자관련서류 입수 방법, 채권신고 절차, 금융감독원 검사 및 조사과정, 소송과 분쟁 절차 및 비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설명회때 별도 부스를 설치해 개별적으로 소송 등 법률적 안내가 필요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 변호사의 전문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계열사 (주)동양,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지난 9월30일부터 지난달 1일 사이 각각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1998년 외환위기(IMF)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위기를 넘겨온 재계 38위 동양그룹이 결국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