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지민 기자] 체중이 70㎏인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발은 하루에 7t 정도의 무게를 감당하며 서고 걷는다. 무좀이나 습진, 굳은살, 내향성 발톱 등을 앓고 있다면 일상에서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무좀은 치료를 빨리 하지 않으면 본인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옮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잡아야 한다.

무좀은 고온 다습한 여름에 주로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생활환경의 변화로 겨울철에도 실내 온도가 높고 신발이 따뜻해 땀이 차는 등 무좀균이 활동하기에 좋은 조건을 형성한다.

무좀은 피부사상균 탓에 발생하며 피부과 진료와 KOH도말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온다습을 좋아하는 피부사상균은 피부 속에 잠복해 있다가 환경이 맞으면 활성화된다. 피부사상균이 없어질 때까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유다.

무좀을 방치하면 손발톱 무좀으로 전이될 수 있는데 손발톱의 색이 변하고 모양이 변형되면서 외향적으로 보기 안 좋을 뿐더러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내향성 발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내향성발톱은 파고드는 발톱을 의미한다. 평상시에 하이힐, 등산화 등 꽉 끼는 신발을 자주 신거나 발톱을 무리하게 바짝 잘라버리는 행위, 발톱의 양쪽 끝을 파내서 자르는 행위, 발톱 무좀이 있고 치료를 받은 경우에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나 심해질수록 발톱 주위의 살들이 부어 오르고 염증이 생기며 나중에는 보행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경미한 내향성발톱의 경우 조갑거터술 같은 가벼운 치료로 가능하지만, 심각한 내향성발톱이라면 수술을 통해 발톱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거나, 변형된 발톱을 교정해 주는 스티링 치료를 한다. 듀오피부과 원장 홍남수 박사는 “스티링 치료는 변형된 발톱에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들어진 고리를 끼워 정상적인 모양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정하는 요법”이라며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내과적인 질환의 합병 상태와 상관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치료 후 4주 정도 지나면 1차 교정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굳은살로 인해 발바닥이 갈라지고 상처가 발생하기 쉬운 겨울에는 발바닥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홍 원장은 “굳은살이 많다고 함부로 깎을 경우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푸스플레게 등 병원치료를 받거나 각질연화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치료 후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보습제를 충분하게 발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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