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해양수산부가 지난해보다 전 세계적으로 해적 피해가 증가했다며 국내 선박업 종사자들에게도 주의를 당부했다.

청해부대 39진 충무공이순신함(오른쪽)이 아덴만 인근 해상에서 이탈리아 해군 리조함(Luigi Rizzo)(왼쪽)과 연합협력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청해부대 39진 충무공이순신함(오른쪽)이 아덴만 인근 해상에서 이탈리아 해군 리조함(Luigi Rizzo)(왼쪽)과 연합협력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30일 해양수산부가 '2023년 전 세계 해적사건 동향'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74명에 그쳤던 해적에 의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119명으로 대폭 증가(60%)했고, 선원 납치피해도 2명에서 32명으로 늘었다. 

해역별로는 아시아 해역의 피해가 7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37건이 싱가포르 해협에서 선박용 물품을 훔치는 해상강도 사건이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유류를 탈취하기 위해 선박을 나포(3건)하거나 선원을 납치(14명)하는 치밀하고 고도화된 해적행위가 확인돼 해당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은 연안국의 호송 서비스 이용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말리아·아덴만 해역의 해적사건은 1건(선박피랍)이었다. 국제해사국 해적정보센터와 청해부대, EU연합함대 해양보안센터 등 정보기관은 소말리아 해적이 중동정세 불안을 틈타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파악했다.

강도형 장관은 "불안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전 세계 해적 사건도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해적 위험 해역을 통항하는 선박은 최신 해적 동향을 참고하여 해적 피해 예방대응 지침을 지켜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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