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한샘이 2022년 적자 전환 이후 1년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김유진 한샘 대표의 수익성 중심의 사업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한샘 본사 전경(사진=한샘 제공)
한샘 본사 전경(사진=한샘 제공)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9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한샘은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한샘은 실적 개선을 위해 김유진 대표를 구원투수로 영입했다.

김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 서울대에서 MBA 학위를 받은 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서 다양한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기업 경영 능력을 쌓아왔다. 화장품사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재직하며 취임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한샘 대표로 취임 당시 김 대표는 "매출 성장을 배제한 단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맹목적인 매출 성장은 지양한다"며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중복 상권에 대한 매장 구조조정, 수도권 물류센터 재배치 등 물류·원자재 관리 등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한샘은 24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핵심 상품의 경쟁력 강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리하우스는 ▲부엌 ▲바스(Bath) ▲수납 등 리모델링 시장에서 인기가 높고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핵심 상품의 라인업과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시공 운영체계를 개선해 시공의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홈퍼니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과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며 옴니채널(Omni-Channel)을 구현해 집객과 매출을 높이고, 한샘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또, 수납 신제품 ‘시그니처’와 호텔침대 등 중고가 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해 상품 판매 단가를 높이고 연계상품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구매와 물류 효율화 등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가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 성장 없는 단기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매출 성장을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24년부터는 본격적인 흑자 경영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들께도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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