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길은 모바일...유튜브·라이브커머스·숏폼 콘텐츠 경쟁
'새벽송출 중단' 여파...매출 1조원 밑 추락 롯데홈쇼핑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CJ온스타일·GS샵·현대·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사의 지난해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각사 본사 전경들 (사진=각 사 제공)
각사 본사 전경들 (사진=각 사 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의 매출은 1조 3379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4.1% 하락했다. 취급고 매출은 3조 759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 늘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0.3% 줄어든 3757억원, 영업이익은 동 기간 24% 하락한 260억원이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경정청구 등 일회성 요인 제거 시 45.2% 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CJ온스타일은 실적 타개를 위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등 전 채널을 활용하는 원플랫폼 2.0 전략을 펼친다. 또, 자체브랜드인 락포트, 오덴세 등의 상품 경쟁력 제고와 트렌디 브랜드 확보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조 743억원,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2.5% 60.2% 줄었다. 취급고 매출은 3조 812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884억원, 영업이익은 54.4% 줄어든 97억원에 그쳤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소비 침체 및 취급고 상품 편성 축소로 취급고 매출이 감소했으며 송출료 등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탈TV를 선언한 현대홈쇼핑은 모바일에서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인 ‘쇼라’의 경쟁력을 높일 전망이다. 추후 쇼라에서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함과 동시에 질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S샵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7% 줄어든 1조 1311억원을 기록했다. 동 기간 영업이익은 1179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축소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다. 매출은 8% 줄어든 2949억원이다.

GS샵은 지난해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 영상을 숏폼 콘텐츠로 보여주는 ‘숏픽’ 서비스를 정식 오픈했다. 올해 GS샵은 숏픽을 활용해 시청 데이터와 고객 구매 데이터를 연결해 고객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고, SNS처럼 고객이 직접 숏픽을 만들어 공유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매출 9416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6%, 89.4% 떨어진 수치다. 홈쇼핑 4사 중 유일하게 1조원 이하의 매출을 거뒀다. 취급고 매출은 10.2% 감소한 1조 3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지난해 방송법 위반으로 6개월간 내려졌던 ‘새벽 방송 송출 중단’ 징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9월 실시했던 희망퇴직으로 퇴직금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4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을 한 것. 매출은 같은 기간 5.2% 감소한 2601억원이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흑자에 대해 “온라인 포트폴리오 조정 및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협상 예능 등 커머스 예능을 강화하고 먹방, 음악 등의 콘텐츠도 다양화할 계획이며 캐릭터 IP 사업인 벨리곰 해외진출 등으로 실적 제고 전략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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