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재학생들에게도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산부인과 전문의 오혜숙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산부인과 전문의 오혜숙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16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의 청암중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학업을 마치고 졸업하는 만학도 296명을 격려했다.

청암중고등학교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중고등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지난 1966년 마구간에서 학생 17명 규모의 야학으로 출발했다.

교육과정과 교원자격 등 학교운영 내용 대부분이 일반학교와 같지만, 학생 대다수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는 게 차이점이다.

이날 졸업한 졸업생들은 42세부터 91세까지 어르신들이며, 졸업생들의 평균 연령은 약 70세에 달한다.

한 총리는 졸업식 축사를 통해 "그동안 일반 초중고교에 제공되는 학교 무상급식이 학평시설에는 충분히 제공되고 있지 않은 불평등을 해소코자 내년부터 학평재학생에게도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직원의 처우와 학교운영비를 대폭 개선하는 등 정규학교와의 격차를 해소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의 학교형태 평생교육원 재학생들은 지난해 7월 말 기준 1만 8709명이지만, 무상급식을 제공받는 재학생들은 약 3500명이다. 교직원의 보수는 일반학교의 절반 수준에서 80% 사이다. 학교 운영비는 일반학교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총리실과 교육부는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표준교육비와 시행시기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 총리는 졸업식에 이어 컴퓨터실 등 교육시설을 살폈다. 학급에 들러 학생과 학교 관계자의 애로와 의견을 듣고, 교육부와 총리실 관계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협력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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