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근로소득을 포함한 연 소득이 7억 4200만 원을 넘으면 상위 0.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0.1%의 소득은 평균 18억 원에 달해 상위구간의 소득과 부의 집중도가 더욱 커지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통합소득 1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통합소득 상위 0.1%의 1인당 소득은 평균 17억 9640만 원이었다.
통합소득은 사업소득·금융소득·임대소득 등의 종합소득과 근로소득을 합친 것으로 개인의 전체 소득에 해당한다.
소득 상위 0.1% 기준선은 7억 4200만 원이며,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4억 7930만 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소득은 4년 전인 2018년(14억 7100만 원)과 비교해 22.1%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평균 소득 증가율인 13.8%를 웃돈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소득은 3550만 원에서 4040만 원으로 늘었다.
전체 소득에서 상위 0.1%의 비중은 2018년 4.2%에서 2022년 4.5%로 0.3%p(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가 차지하는 비중도 11.2%에서 11.9%로, 상위 10%가 차지하는 비중은 36.8%에서 37.6%로 높아졌다.
소득 양극화도 심화하는 모습이다. 소득 상위 20%의 소득은 평균 1억 1000만 원으로 하위 20%(429만 원)의 25.6배였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는 2018년 23.9배에서 2019년 23.7배로 약간 감소했다가 2020년 25.3배, 2021년 25.7배 등으로 커졌다.
양경숙 의원은 "소득 불평등 완화를 위해 재정과 조세정책의 소득 재분배 기능, 특히 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