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4일 광주중앙공원 1지구 개발 분양가 관련 기자회견

지난 4일 광주중앙공원 1지구 개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표주간사 한양이 분양가 제안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빈 한양 전무, 이재균 한양 법무팀 상무. (사진=한양)
지난 4일 광주중앙공원 1지구 개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대표주간사 한양이 분양가 제안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빈 한양 전무, 이재균 한양 법무팀 상무. (사진=한양)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중견건설사 한양이 5일 롯데건설이 시공사를 맡은 광주중앙공원 1지구 개발과 관련해 “부풀려진 분양가를 정상화해 평당 435만 원 저렴한 분양가로 광주시민에게 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한양건설은 광주중앙공원 1지구 개발에 대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의 전환 분양가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광주시의회에서 열었다. 이날 한양은 선분양 조건으로 3.3㎡당 1990만 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양은 “중앙공원1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분양가 타당성 검토에서 2772세대를 기준으로 3.3㎡당 2425만 원이라는 분양가가 나온 배경에는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광주시 속임수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양에 따르면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타당성 검증안에서 전체 사업비 가운데 토지비와 공사비, 금융비, 판매비와 관리비 등에서 상당한 금액이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한양은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4633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과다 책정된 금액 정상화(토지비 82억 원, 건축비 1802억 원) 분양성 개선(금융비 154억 원, 판매비 및 관리비 1705억 원) △사업자 이익축소(사업시행이익 663억 원) 등이다. 

이에 대해 지구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빛고을 SPC는 입장문을 내고 “한양은 주주사일 뿐 사업시공자가 아님에도 근거 없는 주장으로 협약 진행을 방해하고 배당주를 요구하고 있다”며 “법률 검토를 거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광주광역시는 전남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광주공원 지구 선분양 전환을 위한 분양가 타당성 검토를 토대로 추가적인 합의기구 구성 없이 사회적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 관계자는 5일 뉴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20년 당시 평당 1670만 원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지금은 치솟은 금융비용과 원자재값을 고려할 때 도저히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지난 수년간 오른 모든 비용을 고려해도 평당 1990만 원이면 선분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사업자를 위한 게 아니라면, 평당 2425만 원이라는 분양가가 도대체 어떻게 도출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한양이 합리적인 분양가로 롯데건설로부터 시공사 지위를 되찾아 광주시민들에게 더 이익이 되는 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시도 어떤 제안이 광주시민들을 위해 좋은 것인지 협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도 아닌 한양이 분양가를 제안하는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개발 사업을 앞두고 불필요한 잡음으로 사업 시행이 미뤄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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