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카겜·넥슨, 대표 교체
엔씨, 이사 보수한도 첫 감액
크래프톤, CFO에 스톡옵션 부여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달 진행된다.

(왼쪽부터)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 김병규 넷마블 신임 각자 대표 (사진=각 사 제공)
(왼쪽부터)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대표,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신임 대표, 김병규 넷마블 신임 각자 대표 (사진=각 사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6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28일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 29일 펄어비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주요 안건은 새로운 수장 선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대표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 주총에서 김택진 현 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박 내정자는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자문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5% 급감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캐시카우였던 리니지IP의 경쟁력 악화와 신작 실적 부진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엔씨는 지난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조직개편 및 체질 개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공동대표 체제 전환으로 김 대표는 게임 개발, 박 대표는 투자, M&A 등 경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사외이사(감사위원)에는 이재호 오스템임플란트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 CFO는 과거 엔씨소프트 CFO, 엔씨 웨스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같은날 카카오게임즈도 한상우 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 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및 글로벌 사업 총괄 부사장, 아이나게임즈 COO(최고운영책임자), 텐센트코리아(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 현재 카카오게임즈 CSO를 맡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기록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한 신임 대표 내정자는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전략적 사업 계획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쇄신 방향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유태욱 카카오 성장지원실장과 정명진 카카오 CA협의체 전략위원회 사무국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아직 주총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넷마블도 신임 대표를 공식 선임한다. 넷마블은 권영식·도기욱 각자 대표 체제에서 권영식·김병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김 내정자는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해 전략기획, 법무, 정책, 해외 계열사 관리 등 넷마블컴퍼니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다.

넥슨도 27일 주총과 이사회에서 이정현 넥슨코리아 대표를 일본 본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넥슨코리아 신임 공동 대표이사에는 강대현 최고운영책임자(COO)와 김정욱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가 내정됐다.

펄어비스는 29일 주총에서 이유진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또한 올해 주총 키워드로 경영 효율화와 주주가치 제고가 꼽힌다. 엔씨소프트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축소한다. 회사 측은 “변동성이 높은 대내외 경영 환경과 전사 경영 및 비용 효율화 기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택진 대표의 연봉도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

크래프톤은 26일 주총에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총 8만 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부여 건을 상정한다. 핵심 리더에게 사업 전략의 장기적 비전과 실행력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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