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본동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SH)
중계본동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SH)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16년 LH가 사업을 포기해 표류 위기에 놓였지만, SH공사가 시행자로 나서며 정상화했다.

SH공사는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원(옛 백사마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이 지난 15일 노원구청의 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계본동 재개발사업은 1960년대 후반 서울시 도심개발로 청계천 등에서 이주한 철거민들의 이주 정착지로 형성된 마을인 이른바 ‘백사마을’의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백사마을’은 옛 주소인 산104번지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려 왔다.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하고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백사마을 재정비는 인근 주민의 숙원사업으로 꼽혀 왔다.

중계본동 재개발은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원 18만 7979㎡ 부지의 노후·불량건축물 등을 총 2437호의 공동주택으로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보상, 이주 및 철거 추진 단계를 거쳐 2025년 공사 착공, 2028년 공사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은 최고 20층, 총 2437세대로 계획됐고 획지가 구분된 주거지보전구역(임대 484호)은 토지등소유자의 의견 등을 수렴해 정비계획 변경 등을 검토 중에 있다.

중계본동 재개발 사업지는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016년 사업시행자였던 LH가 사업성 저하 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해 표류 위기에 놓였다. 2017년 SH공사가 사업시행자로 변경 지정돼 ▲ 2019년 정비계획변경인가 ▲ 2021년 사업시행계획인가 등을 거쳐 이번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으며, 정상 궤도에서 속도를 올리고 있다.

SH공사는 표류 위기였던 중계본동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도시 및 주택정비 분야 전문 공기업으로서 역량을 입증하는 한편, 지연되고 있는 민간 정비사업의 정상화를 돕는 사업시행자로서 역할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도시 및 주택분야에서 35년간 축적한 노하우와 역량으로 사업시행자 변경 이후 어려움을 극복하고 단기간에 사업을 정상 궤도로 올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노후화되고 위험한 주거환경을 서울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 주택, 고품격 도시로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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