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U 300만 명, 지난해 첫 연간 흑자 달성
올해 WTS·해외채권·파생상품 등 서비스 강화
개인 브로커리지 성장 한계...고액자산가 유치 과제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올해 서비스 출시 3주년을 맞은 토스증권이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리테일 부문에서 1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오는 4월에는 PC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내놓고. 향후 미국 우량 회사채와 해외 파생상품 거래 서비스 및 해외 파생상품 등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사진=토스증권)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사진=토스증권)

현재 토스증권의 강점인 개인 브로커리지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어, 이 같은 서비스 출시가 실질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첫 단계인 헤비 트레이더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증권은 지난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인고객 거래 부분에 있어 수수료뿐 아니라 고객 만족도 측면에서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로 2021년 3월 토스 앱 내 주식 탭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 없이 한 계좌에서 여러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2024년 3월 기준 58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을 유치했다.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도 300만 명 수준으로, 현재 증권사 리테일 분야 1위인 키움증권의 MTS '영웅문S', '영웅문S#'의 MAU 303만 1414명(2023년 12월 기준)에 버금간다.

토스증권은 출범 첫해 783억 원, 이듬해 32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다가 출범 3년 만인 지난해 당기순이익 15억 원을 거둬 첫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현재 토스증권의 수익은 개인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로 한정돼 있어,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증권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선 고액을 거래하는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익 구조로는 몸집을 불려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익숙한 시스템을 선호하는 헤비 트레이더들을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토스증권은 올해 웹트레이딩 시스템(WTS), 해외채권, 파생상품 등의 서비스 강화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오는 4월 구글 크롬·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 웹브라우저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PC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웹트레이딩 시스템(WTS)'을 출시한다. 토스증권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으며, 기존 모바일 기반의 MTS와의 연동을 통해 두 개 채널에서 각각 탐색 경험과 정보가 연결된다.

김규빈 토스증권 서비스총괄은 "이용자의 30%가량이 컴퓨터로 주식을 거래하고 싶은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재 사내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주식 거래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우량 회사채까지 영역을 넓힐 예정이다. 

특히 업계에서 통상 2~3000만 원 수준인 회사채 최소 구매 단위를 1000달러(100만 원) 수준으로 낮춰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 파생상품도 출시한다. 파생상품의 경우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투자자 보호와 신규 투자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도 준비하고 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해까지 토스증권은 증권사로서의 수익성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겠다"며 "누구나 토스증권 고객이기만 하면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기회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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