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네덜란드 의회를 방문해 상·하원의장과의 합동 면담을 진행했다.

26일(현지 시간) 김진표 국회의장은 네덜란드 의회를 방문해 얀 안또니 브라윈 상원의장과 마르틴 보스마 하원의장과 동시에 합동면담을 진행했다. (사진=국회 제공)
26일(현지 시간) 김진표 국회의장은 네덜란드 의회를 방문해 얀 안또니 브라윈 상원의장과 마르틴 보스마 하원의장과 동시에 합동면담을 진행했다. (사진=국회 제공)

26일(현지 시간) 김진표 국회의장은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해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아 헌화하고, 네덜란드 의회를 방문해 얀 안또니 브라윈 상원의장과 마르틴 보스마 하원의장과 동시에 합동면담을 진행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18년 만에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한 김 의장은 네덜란드 상·하원의장 합동면담에 앞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을 찾았다. 김 의장은 이준 열사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 '먼 이국 땅에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이준 열사님의 높은 뜻을 이어받아 위대한 나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고 남겼다.

이준 열사 기념관은 1907년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2차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위종과 함께 고종황제 특사로 파견된 이준 열사가 순국한 장소인 드 용 호텔(De Jong Hotel)에 세워진 기념관으로, 사단법인 이준아카데미가 1993년 헤이그시로부터 동 건물을 구입해 1995년 문을 열었다.

이어 네덜란드 의회로 이동한 김 의장은 상·하원 합동면담에서 "네덜란드는 외교관계 수립 이전 한국전에 5천 명이 넘는 장병들을 파병해 준 나라로, 우리 국민들은 그 헌신을 기억한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 의장은 "작년 양국 간 반도체 동맹 구축으로 반도체 협력이 강화됐고, 이를 비롯한 제반 영역에서 협력이 확대돼 기쁘다"며 "국회의장으로서 18년 만인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의회 교류를 촉진하고, 정부 간 협력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뒷받침해 나가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보스마 하원의장은 "작년 4월 네덜란드 하원 외교위원회가 방한해 대한민국 국회의 환대를 받았고, DMZ를 방문해 한반도 안보 상황을 절감했다고 들었다"며 "양원 의장이 한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데 그만큼 의장님 방문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브라윈 상원의장 역시 "작년 10월 인도 뉴델리에서 G20 국회의장회의 계기 회담을 갖고 네덜란드에 방문해 줄 것을 초청한 바 있는데, 이렇게 초청해 응해줘 감사하다"며 김 의장의 방문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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