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 실시…치과의사에 수십억원 금품 제공 혐의

(사진=오스템임플란트 홈페이지 캡처)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국내 임플란트 업계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가 치과의사들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시원)는 12일 오스템임플란트의 불법리베이트 제공 혐의를 포착하고 업체 본사 사무실과 대표 자택 등 6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검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자사의 의료기기나 제품 사용 청탁을 목적으로 치과의사들에게 수십억원의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검찰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가 회삿도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상태라 정확한 리베이트 규모가 파악돼진 않았지만 최소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사 과정에 따라 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에 앞서 지난 2011년에도 의사들에게 67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붜 시정명령과 과징금 6300만원을 부과 받은 전력이 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현금 뿐 아니라 승용차, 해외여행, 골프 경비 등을 제공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1997년 설립된 오스템임플란트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해 의료용 기구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21개 해외 생산과 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인공치아 시장 최대 업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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