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수정 기자] 날이 풀리면서 무좀·내향성 발톱 등이 발병 하는 계절이 오고 있다.

갈아 신지 않거나 물에 젖은 신발을 건조시키지 않은 채 신고 다니면 신발 안의 습도가 올라가면서 발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무좀이 있다면 무좀균이 더욱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셈이다.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발 무좀이 발톱으로 전이되면 발톱의 색과 모양이 변하고 심하면 발톱이 살 속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으로 변형된다. 통증과 염증을 일으켜 걷는데 불편을 줄 수 있다. 목욕 후 부푼 발톱을 바짝 자르는 습관도 내향성 발톱을 유발할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은 주로 손발톱을 깎을 때 바깥쪽을 깊이 깎을 경우 잘못해서 살 속에 숨은 잘리지 않은 발톱의 파편이 살 속에 파고드는 경우에 발생한다. 그리고 발톱이나 손톱이 바깥쪽으로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게 되는 모든 상황들이 유발 요인이다.

예를 들면, 발톱 무좀을 오래 방치해서 발톱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 꽉 조이는 신발을 장시간 신었을 때, 발가락뼈가 튀어나온 경우 내부 압력의 증가로 인하여 잘 발생하고, 비만이나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톱이 자연적으로 굴곡이 심해지는 경우 등을 말할 수 있다.

내향성 발톱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생부위의 열감과 통증 그리고 부어 오르는게 특징이다. 5개의 발가락 중에서 엄지발가락에 가장 흔히 발생하며, 특히 오른발 엄지에 잘 생긴다.

처음에는 엄지발가락의 외측이나 내측이 약간 빨개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찾아오게 되고, 마찰이 계속돼 심해지면서 더 붓게 되고 진물이 나며 육아 조직(염증과 혈관, 섬유조직이 증식된 덩어리)이 증식하고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하여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렇게 진행되면 냄새도 심할 뿐더러 통증이 심해져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또한 가족들 중 내향성 손발톱 증상이 있는 경우 다른 가족도 더 잘 생기는 경향이 있어 유전적인 요인도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 내향성 손발톱은 검사실 소견이나 조직검사, 일반 촬영 없이 임상적인 특징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된다면 통증으로 인해 일상생활, 예를 들면 걷거나 운동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또한 염증이 심해질 경우 연조직염(피하조직에 세균이 침범하여 화농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과 같은 2차 감염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경우에는 치료로 파고들어간 손발톱의 모서리와 그 아래의 살 사이에 솜뭉치나 치과용 치실를 끼워 넣어 주면 수술을 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 국소 마취 후 파고든 손발톱 판의 옆면을 제거하고 위를 덮고 있는 가장자리 손발톱 주름을 제거한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파고든 손발톱 판을 세로로 절제해 내며, 이때 손발톱 겉면을 같이 절제하거나 고주파를 이용한 전기 소작을 시행한다.

몸의 움직임이 많아질 무렵이면, 발 건강은 더욱 소중해지게 마련이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한다. 매일 서고 걷고 뛰는 발이 아프면 활동범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할 때는 발이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하다. 하이힐과 부츠 등 굽이 뾰족하거나 딱딱한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조리’처럼 걸을 때 안정감이 없는 신발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발에 잘 맞는 신발로 자주 갈아 신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