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새누리당 개인정보보호대책특위 위원들에게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는 등 정보관리에 자신을 보였던 신한카드.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업계 1위 신한카드에서도 3만 5000여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고객정보 유출로 곤혹을치뤘던 국민카드, 농협카드에서도 6만여명의 고객 정보가 또 다시 빠져나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포스단말기 관리업체 서버를 해킹해 320만건의 카드 거래 정보를 빼낸 일당을 적발했다.

금융감독원은 경찰에게서 20만 5천명의 정보를 넘겨받아 분류해 이 같은 고객정보 유출 사실을 발견했다.

카드사 별로는 제휴카드를 제외할 때 신한카드가 3만5천건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10개 은행 겸영 및 전업 카드사 중 최다였다. 국민카드는 3만3천건, 농협카드는 3만건이었다.

지방은행으로는 광주은행이 1만7천건으로 가장 많았다. IBK기업은행과 한국씨티은행도 수천명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이들 카드사에서 빠져나간 고객 개인 정보는 이름, 전화번호, 카드번호, 유효 기간, OK캐시백 포인트카드 비밀 번호 등이었다.

경찰청이 확인한 사고액만 268건에 1억2천만원에 달한다. 카드사 중에서는 국민카드의 사고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날 유관 금융협회 등과 함께 ‘금융분야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종합대책’의 후속조치 이행점검 회의를 열어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IC단말기로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신용카드 업계는 내년까지 총 1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올해 30만대, 내년 상반기 35만대 등 총 65만대의 영세 가맹점 단말기 교체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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