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KT가 올해 2분기에 약 1조원 규모의 명예퇴직 비용을 일시 지급함에 따라 81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황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지난 4월 KT가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 832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일시적으로 지급된 명예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전 분야에 걸쳐 대체로 견조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가입자와 통화량이 줄고 있는 유선분야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29일 올해 2분기에 유선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5조 899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30만 명의 순증가입자를 달성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한 1조 7988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말 LTE 가입자 비중은 56.1%로 941만 명의 가입자를 달성하며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 4080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8% 성장한 3813억 원을 달성했다. IPTV는 2분기 21만 명 순증을 기록하며 537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 179억 원을 달성했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및 기타 자회사의 실적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3820억 원을 기록했다.

KT 측은 3분기부터는 무선사업 턴어라운드 본격화, 사업합리화,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회 KT CFO(전무)는 “통신사업 경쟁력이 유무선 모든 분야에서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2분기 영업정지와 시장이 비교적 안정화된 상황에서도 KT는 30만 명의 무선가입자가 순증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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