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한 파업하기로 최종 가결했다.

하지만 노조는 당장 파업을 강행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노조는 23일 사측과 실무 협상에 이어 24일 본교섭을 벌이는 등 그동안 중단된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

현중 노조는 22일 오후 전체 조합원 1만79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를 종료, 개표한 결과 1만11명(전체 조합원 대비 55.9%)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 지난달 25일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상태라 이날 개표 결과에 따라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해졌다.

노조가 올해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년만의 파업이 된다.

노사는 지난 1995년 첫 무분규 타협 이후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분규 타협 기록을 이어온 바 있다.

노사는 24일 한달여만에 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노조의 실제 파업 돌입 여부는 24일 교섭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현중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그동안 40차례에 걸쳐 임금 및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현재까지 단 1건의 조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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