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기자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가 또 한번 4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한 삼형제’는 41.6%(TNms)의 시청률을 기록, 지상파 3사의 모든 드라마 및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막장 드라마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동시간대 방영된 MBC 주말드라마 ‘민들레가족’은 5.2%를 기록했다.


한편 ‘수상한 삼형제’가 이렇듯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하게 된 이유는 사람냄새 나는 캐릭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캐릭터들의 성격은 하나같이 특이하다.

 

사오정 같기만 한 시어머니 전과자. 큰 아들 건강이를 그토록 믿으면서도 둘째 아들 현찰에게는 차갑게만 대하는 그 태도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동안 집안일을 도맡아하면서 실제적인 맏며느리 역할을 해온 도우미에게는 온갖 구박을 하면서도 아침밥으로 라면을 끓여놓은 큰 며느리 엄청난에 대해 아침밥에 반찬 몇 가지 해놓으라는 식의 타박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미혼모 엄청난은 천박할 정도로 거짓말이 생활화되어 있고 낭비벽이 심하다. 게다가 즉흥적이고 충동적이기까지 하지만 아들 종남에 대한 애정 만큼은 그 어느 모성애에 뒤지지 않는다.

 

엄청난의 행동과 사고의 이면에는 도덕심이라든가 염치, 눈치 같은 미덕들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취급하는 인간성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다.

 

둘째 아들 현찰은 태연희의 사랑을 거절한 대가로 사기를 당한다.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도 포기한 채 오로지 돈을 벌려고 아둥바둥한 세월을 보냈지만 그에게 다가온 것은 배신과 파산이다. 그가 가족들의 도움으로 또 다시 재기할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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