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운동연합이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반대 국민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장나래 기자)
[뉴스포스트=장나래 기자]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안건을 상정해 심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반대 국민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국민선언에는 시민사회, 환경, 종교, 학계 , 여성, 법조, 문화, 노동, 인권, 청소년, 정당, 지역 등 각계 각층의 많은 분들이 선언자로 참여했다.

환경연합은 "수명 끝난 월성 1호기가 위험부담을 무릅쓰고 다시 가동될 위기에 처했다"며 우려했다.

원전 규제감독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오는 2월 12일 예정된 공식 회의에서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 안건을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월성 원전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물론 많은 국민들이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반대 국민선언 참가자 일동은 "월성원전1호기 폐쇄해 안전한 나라에 살고 싶다" 고 호소했다.

참가자 일동에 따르면 원자력 전문가들조차 월성1호기는 최신기술기준이 반영되지 않아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공개적인 토론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국민들이 바라볼 때 월성1호기를 수명연장 안 해도 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단 전력공급에 전혀 차질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2년이 넘게 가동이 중단돼 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수명연장을 해도 적자사업으로 경제성이 없는 것, 노후원전은 안전에 취약해 핵 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도 수명을 연장해서 가동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종주국 캐나다도 수명연장을 포기했으며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월성원전1호기는 중수로 원전이라 삼중수소라는 방사성물질을 다량 발생시킨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미래세대까지 부담을 주는 핵폐기물을 다량발생, 국민 다수가 월성원전1호기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참가자 일동은 "우리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며 "더 이상 세월호사고와 같이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안전을 무시하는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원한다" 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러한 국민적 요구를 수용해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를 엄중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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