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네수엘라 학생들의 동조 단식 (사진=AP/뉴시스)

[뉴스포스트=신화희 기자] 옥중 단식에 들어갔던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인 다니엘 세발로스가 단식 20일 만인 11일(현지시간) 단식을 중단했다.

세발로스의 변호사인 후안 카를로스 구티에레즈는 베네수엘라 당국이 그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해 단식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세발로스는 또 다른 야당 지도자인 레오폴도 로페스와 함께 총선 날짜 선정 및 인권단체들이 정치범으로 분류한 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세발로스의 부인과 변호사는 그의 콩팥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발로스와 로페스는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난해 열린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지원한 혐의로 각각 다른 교도소에 수감됐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 세발로스의 산크리스토발 시장 자격을 박탈했다. 그는 시위자들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철거하라는 치안 당국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체포됐다.

그는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산크리스토발에서 치러진 야권 단일후보 예비선거에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국회의원에 대해 면책특권이 부여돼 그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교도소에서 석방될 수 있다.

세발로스의 단식 농성과 관련해 온건 성향의 야당 인사들은 단식으로 인해 올해 안에 치러질 선거에서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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