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하나의 고유명사가 될 정도로 명절 전후 장거리 운전과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한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매년 되풀이되는 명절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을까. 척추전문병원 분당척병원 박찬도 원장에게 척추 관절 후유증을 예방하는 방법을 들어봤다.

운전시 의자 조절·스트레칭
운전석에서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척추와 관절이 많은 부담을 받는다. 허리나 사지관절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석을 자신의 체형에 맞게 조절해야 한다. 의자 등받이는 90~100도 정도로 세우고 양팔이 살짝 굽혀진 상태에서 양손이 핸들에 닿으면 좋다. 엉덩이와 허리는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야 편하다.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적당하며, 목받침과 목덜미는 주먹 하나 가량의 공간을 두면 사고 시 경추부를 보호할 수 있다. 앉아 있을 때는 서 있을 때보다 2~3배의 하중이 허리에 가해지므로 장시간 운전은 허리통을 유발할 수 있다. 가급적 휴게소에 자주 들러 전신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차례상 준비는 의자에서
주부들은 차례상을 준비하느라 바닥에서 장시간을 보내는데 이때 좋지 못한 자세로 일을 하다 보면 요통이나 어깨근육통,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바닥에 쪼그린 자세로 오래 있게 되면 무릎의 퇴행성관절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며, 양반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도 허리 및 엉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의자를 사용하거나 다리를 한번씩 쭉 펴주는 자세를 통해 관절 및 근육을 이완시켜 줘야 한다.
싱크대에 서서 일을 할 경우 발받침대를 이용해 한쪽 발을 교대로 올려놓으면서 일을 하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들어올리는 경우는 허리를 꼿꼿이 세운 상태에서 물건을 몸쪽으로 최대한 붙인 후 다리를 굽혔다 펴면서 드는 것이 척추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령자는 준비운동 충분히
추석에는 가족이 함께 성묘도 하고, 성묘 후에는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기도 한다. 고령자의 경우 골다공증 및 퇴행성관절염 등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아 평소와 다른 야외활동을 하게 되는 경우엔 사전에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충분히 이완시켜 줘야 인대, 근육, 관절 등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또한 골다공증이 있는 노인들은 넘어지게 되면 자칫 손목이나 고관절 골절, 척추압박골절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분당척병원 박찬도 원장은 “명절 후유증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다. 하지만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전문병원을 찾아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 및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은정 기자 newspost7@hanmail.net
도움말=분당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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