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종합대책 발표, 공식 서비스센터 대상 BMW 마이스터 랩 제도 도입

▲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BMW코리아가 최근 잇따라 벌어진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지만 차량 보상은 마쳤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된 기술팀을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배치하고 그동안 대외비로 관리해왔던 기술 노하우를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안전대책을 내놓으며 고객 신뢰 회복에 나섰다.

4일 BMW 코리아(대표 김효준)는 최근 화재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와 함께 고객 신뢰 제고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BMW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독일 본사 화재감식팀과 BMW 코리아 기술팀이 최근 화재 건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 결과, 상당수 차량들이 완전히 전소돼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BMW는 원인불명으로 밝혀진 사례들 중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기적 관리 및 정비를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을 완료했다. 사회적으로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나머지의 경우, 외부수리업체에서의 불량 부품 사용과 차량 개조로 인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요 원인으로는 차량 전손처리후 부활, 보조 배터리 장착 및 배선 개조, 엔진 개조, 불량 DPF (디젤미립자필터) 부품 사용 등의 수리 문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1월말 자유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국과수에 적극 협조하여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보상과 함께 BMW 코리아는 직접적인 원인 도출이 힘든 화재 사고 뿐 아니라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내외적인 기술 안전 캠페인을 실시한다.

내부적으로는 공식 서비스센터 현장에서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기술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 마이스터 랩(BMW Meister Lab)은 검증된 업계 최고의 국가공인 기능장으로 구성된 기술팀을 딜러사 서비스센터에 배치하는 제도로 올 한해동안 전 딜러사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외부적으로는 올 상반기내에 부품 및 차량 정비를 위한 기술 정보를 온라인에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또한 4월부터는 외부 자동차 수리업체를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BMW 기술 교육을 진행하고 노후 차량을 대상으로 한 무상 안전 점검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번 캠페인은 최소 5년 또는 10만km 무상 소모성부품 제공기간(BSI)이 만료된 차량을 대상으로 하며, 무상 안전 점검, 차량 수리 금액의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이는 3월말부터 전국 BMW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BMW 코리아 김효준 대표는 “BMW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자체적인 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들이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를 신속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만에 하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해서도 기술적 지원 및 적극적인 보상 조치를 통해 브랜드가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고객 만족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는 “수입차 뿐 아니라 국내 완성차업체에서도 이 같은 행보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동안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소비자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BMW의 이번 적극적인 대응은 소비자 보호 차원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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