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막히는 곳은 단체들의 집회 시위와 행진 집중 구간인 중구 남대문로로 나타났다. 혼잡한 요일·시간대는 금요일 오후 5시~7시, 월요일 오전 7~9시였다.

서울시가 318억 건에 이르는 차량 통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2015년 차량통행속도’ 분석 결과를 지난 31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혼잡했던 도로는 중구 남대문로(15.1㎞/h)인 것으로 나타났다.

8차로인 남대문로는 단체들의 집회 시위와 행진 집중 구간이라 차량이 막히거나 혼잡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서초구 나루터로(15.4㎞/h), 중구 마른내로(15.9㎞/h), 압구정로(16.1㎞/h), 청계천로(16.2㎞/h) 순으로 뒤를 이어 도심과 서초·강남 지역 도로의 혼잡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전체 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 속도는 25.2㎞/h로 전년(25.7㎞/h)보다 느려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을 제외한 외곽 도로는 25.4㎞로 전년보다 0.6㎞/h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등록대수가 4만4000대 증가하고 도시고속도로 교통량이 지난해 141만4000대에서 142만6000대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시고속도로 연평균 속도는 56.6㎞/h로 주 간선도로(25.0㎞)와 보조간선도로(23.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월별로 봤을 때 1월, 6월이 25.8㎞/h로 가장 높았고 11월이 24.4㎞/h로 가장 낮았다. 시는 1월 겨울방학과 6월 메르스 여파로 교통량이 적었던 반면, 11월은 집회 등 각종 행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열린 것을 원인으로 봤다.

요일·시간대별로 보면 휴일이 시작되는 불금 저녁과 일상으로 돌아오는 월요일 오전에 서울 시내 도로가 특히 더 막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요일 오후(17시~19시)가 가장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오후 시간대에 가장 혼잡했다. 오전(7시~9시) 시간대는 일주일 중 월요일이 가장 혼잡했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주기적인 빅데이터 분석으로 교통 소통 개선사업 등 중요한 지표로 쓰일 수 있도록 분석 정확도와 정보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가공해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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