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증권사들은 13일 카카오가 시장 예상대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2분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다음달 출시될 ‘카카오 드라이브’ 등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신규 서비스의 성패가 최대 투자 포인트로 부각됐다. 다만 성공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과 주차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감소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천425억원으로 3.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 유지

NH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지난해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다음달 선보일 신규 O2O 서비스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7% 감소했으나, 기존 추정치 171억원을 웃돈 수치”라며 “단 경쟁사에 비해 모바일 포털의 경쟁력이 부진해 온라인광고 매출이 70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4.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카카오의 실적과 주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규 O2O에 대한 성과”라며 “카카오가 다음 달에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헤어숍을 내놓고 올해 하반기에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과 주차서비스도 출시, 신규 O2O 서비스의 성과를 확인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카카오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3만5000원 하향

미래에셋대우는 카카오가 1분기 시장 전망대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다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공여부는 곧 출시될 ‘카카오 드라이버’의 성패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로엔 인수시 유상증자를 하며 주당가치가 희석된 것을 반영해 하향조정했다.

김창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미래 성장 잠재력은 2분기에 시작 예정인 대리운전 서비스(카카오 드라이브)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이미 지난 3월7일 출시된 기사용 앱은 약 7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고객용 앱 출시 시점에 실 이용 기사 수가 약 4~5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의견 중립 유지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가 1분기 실적 부진을 진단하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특히 기대가 높은 카카오 드라이버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하고 단기 모멘텀에 그쳐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보수적인 판단을 내렸다.

기대가 높은 카카오 드라이버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했다.

공 연구원은 “카카오 드라이버 출시는 주가의 단기 모멘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고 모멘텀 소멸 후 주가 하락 리스크는 크다”며 “기사 점유율 40%, 기사 당 일평균 콜 점유율 25%를 가정하면 변동비(50%)를 제외한 순수익은 분기 70억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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