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경준 검사장 ‘대가성 여부’에 수사력 집중할듯

▲ 검찰에 소환된 김정주 NXC 대표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김진성 기자]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대박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팀 출범 후 일주일만인 13일 김 회장을 검찰로 소환, 김 대표가 대학동창인 진경준 검사장에게 주식 매입과 관련해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넥슨이나 김 대표 측이 진 검사장에게 특정 정보를 제공하거나 투자 조언 등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넥슨 측으로부터 4억 여 원을 빌려 비상장주식 1만주를 사들인 뒤 1년 뒤 이를 다시 넥슨 측에 10억 여 원에 팔고 넥슨재팬 주식을 샀다.

넥슨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된 뒤 주가가 폭등했으며 진 검사장은 지난해 넥슨재팬 주식을 처분해 12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기록하면서 ‘주식대박 의혹’에 휘말렸다.

주식대박 의혹 외에도 검찰은 김 회장이 진 검사장에게 고급승용차를 제공한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은 회사 명의로 리스한 벤츠, 제네시스 등 고급 승용차를 진 검사장의 친인척에게 명의를 넘겼으며, 진 검사장은 몇 년 전부터 해당 차량을 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넥슨 측이 진 검사장에게 차량을 넘기는 과정에서 대가성은 없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검찰은 김 대표 개인의 비리에 관한 조사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대표는 13일 오후 4시 경 검찰에 도착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알고 있는 선에서 소상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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