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풀이 자라는 것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다니!’ 소설 ‘안나 카레니나’에서 레빈은 어느 봄날 들판을 보며 감탄을 합니다. 레빈은 소설의 주인공 안나나 애인 브론스키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입니다. 도시의 퇴폐적인 생활을 멀리하고 자연 속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며 순수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봄에 풀이 자라는 것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나 봅니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말합니다. ‘레빈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거나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에는 말이란 그가 본 사물의 아름다움을 앗아가는 것이었다.’ <이동주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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