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수미, 국제 무대 데뷔 30주년 기념공연 포스터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조수미,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54)가 국제무대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기념음반이 지난 23일 유니버설뮤직에서 발매됐으며, 같은 제목의 전국 순회 독창회를 25일 충추를 시작으로 내달 3일까지 서울, 군산, 창원, 안양 등에서 개최된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달 28일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조수미는 1986년 10월26일 만 23세에 이탈리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트리스테 베르디 극장에서 리골레토의 ‘질다’역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최초로 동양인 프리마돈나가 됐다.

이후 세계 5대 오페라극장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클래식부문) 등을 받았다.

거장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89)은 조수미를 가리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소프라노”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과의 인터뷰에서 조수미는 “오페라 본고장 이탈리아 사람들을 제외한 외국인들도 주역으로 데뷔하기 힘들었다”며 “동양인이 그들의 오페라에 주역을 맡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상상도 못 했던 많은 성과들을 30년 동안 이룰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독창회는 조수미의 목소리와 피아니스트 제프 코헨(JEFF COHEN)의 선율로 꾸며진다.

조수미는 이번 무대를 위해 다이엘 오베르의 오페라 ‘마농 레스코’ 중 ‘웃음의 아리아’(Laughing song)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데뷔 무대에서 불렀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그리운 이름이여’와 비숍의 ‘종달새의 노래’, 비발디 ‘멸시당한 신부’ 등을 부를 예정이다.

기념음반 ‘라 프리마돈나’에는 조수미가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DG)과 데카(Decca)에서 녹음한 주요 오페라 아리아 16곡과 크로스오버 및 가곡 16곡이 각각 2장의 CD에 나뉘어 담겨있다.

첫 번째 CD엔 조수미의 첫 앨범 ‘로시니: 오리백작’을 비롯해 게오르그 솔티 경의 눈물 어린 편지로 데카에서 어렵게 녹음한 ‘모차르트: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그래미 수상에 빛나는 ‘슈트라우스: 그림자 없는 여인’, 기계로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기까지 했던 프랑스 오페라 아리아와 광고에 삽입된 ‘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 등 오페라 아리아 16곡을 수록했다.

두 번째 CD엔 명불허전의 크로스오버와 가곡 16곡에 더해 대중에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가요 ‘옛사랑’이 보너스 트랙으로 추가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데뷔 30주년 특별 인터뷰와 그 동안의 커리어 및 무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사진이 담긴 80쪽 분량의 책자도 함께 수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