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어 한광옥 영입...野인사 대거 등용

▲ 한광옥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내정자(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신임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을 내정하는 등 2차 개각을 단행했다.

김대중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한 위원장을 신임 비서실장으로 지명해 전날 김병준 교수의 신임 총리 지명에 이어 또 야권 인사를 영입한 셈이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광옥 신임 비서실장은 4선 국회의원으로서 김대중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정당대표, 노사정위원장 등 역임했고 현재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민주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헌신해오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평생신념으로 살아온 화해와 포용의 가치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의 대통령을 국민적 시각에서 보좌하며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데 적임자"라며 한 신임 비서실장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또 허 신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국제·경향신문, KBS·SBS를 거쳐 국회의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 방송통신위 상임위원 등 언론 국회 정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현 상황에서 국회 및 각계각층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로 지명된 김병준 국민대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교수의 총리 지명에 대해 야당을 비롯한 비박계에서도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태로 정부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 수준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야3당이 김 교수의 청문회 보이콧을 예고하고 있어 김 교수의 총리행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의 주도로 김 교수가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전체 의석 과반을 넘기지 못해 본회의에서 부결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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