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재건축 이슈가 올 한해 아파트 매매가격 인상을 견인한 모양새다. 올해 전국에서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로 조사됐다. 11·3 부동산 대책 등으로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15일 부동산114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단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다. 최고 7억원이 올랐다.

서울시는 강남권 아파트 최대 규모인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서울시의 재건축 기본계획 수립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24개 단지 1만여 가구로 구성돼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곳 24개 단지를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개발계획에 착수 했다. 1-1블록(미성 1·2차), 1-2블록(신현대아파트), 2블록(현대 1~7차·10차·13차·14차), 3-1블록(한양 4·6차·현대 8차), 3-2블록(한양 1~3차), 4블록(한양 5·7·8차) 등이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작년 말 기준 시세가 평균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 구현대 1·2차 196㎡는 작년 말 평균 25억5천만원에서 32억5천만원으로 역시 각각 7억원씩 뛰었다. 압구정 한양4차, 현대사원 등이 최대 4억7천500만∼5억원이 상승했다.

압구정 미성 2차 전용 74.4㎡는 작년 말 10억500만원에서 현재 14억5천만원으로 4억4천500만원, 압구정 현대사원 84.92㎡는 13억8천350만원에서 19억2천500만원으로 4억4천만원 올랐다.

압구정 인근 Y부동산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지난 7,8월에는 매매가격이 들썩이며 호가가 7억원 이상이 됐다”며 “당시에는 매매물량이 거의 없어 나오면 빠르게 거래가 이뤄질만큼 시장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이후에는 부동산 대책과 최순실 사태의 여파 등으로 매매가 위축되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며 “내년 봄 성수기를 맞아 다시 거래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개발이 진전되면서 매매가격은 대한민국 최고가를 경신 할 것이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강남권 알짜 재개발 지역인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도 투자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195㎡가 작년 말 34억원에서 현재 38억5천만원으로 4억5천만원 상승했으며, 서초구 한신11차 전용 110.42㎡는 10억7천500만원에서 14억5천만원으로 3억7천500만원 상승했다.

이 밖에도 성남 판교 알파리움 1단지 129.4㎡가 작년 말 평균 11억3천500만원에서 현재 14억5천만원으로 3억1천450만원, 수원시 연무동 성원상떼빌 52㎡가 5천250만원에서 9천750만원으로, 부산 해운대구 우동 현대아파트 전용 84.96㎡가 1억8천500만원에서 2억8천만원으로 상승했다.

상승률로만 보면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동 창신 아파트 전용 37.62㎡로 작년 말 5천500만원에서 현재 9천만원으로 63.64% 상승했다. 반여동 일대는 해운대구 2차 개발 계획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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